초기증상 없고 3·4기에 발견多… 5년 생존율 45%
전이 없을때 치료 받으면 완치율↑… 정기검사 필요
나이·병기·임신 희망 여부 등 따라 치료 방법 달라

▲ 기은영 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난소는 난소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고, 난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그런 만큼 여러 종류의 종양이 발생하기 쉬운 장소이다.

특히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기은영 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도움말로 난소암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난소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4만명의 환자가 새로 진단되며, 환자의 3분의2 이상이 3·4기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은 45% 미만이다.

국내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여성 암 중에서 자궁경부암의 발생은 1999년 이후 완만한 감소를 보이는 데 비해 난소암은 1999년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난소암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40세 이전에는 난소암의 발생은 적다. 발생하더라도 일반적인 상피성 난소암보다는 생식세포 종양의 발생이 많다. 40세 이상 되면 난소암의 발생이 증가하며 가장 빈번하게 생기는 연령층은 50~75세 사이다.

난소암은 자각증상이 없으며 주증상이 모호하다. 주증상은 모호한 동통, 복부 팽창과 불편감, 소화 장애, 식욕 감퇴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질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난소암은 자궁암과는 달리 초기의 특이적 증상이 없어 진단받을 당시에 이미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85~95%로 완치율이 높다.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난소암의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과 항암화학 요법,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다.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 나이, 진단 당시 난소암의 병기에 따라, 또는 가임 연령기의 여성인 경우 추후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종양이 있는 난소와 나팔관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 나팔관 자궁은 그대로 남겨 완치 후 임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정확한 병기 설정과 잔존병변 제거를 위해 양측 난소 나팔관과 자궁을 제거하며 골반·대동맥주변 림프절 절제, 대망 절제술을 시행하고 복수세포 검사를 진행한다.

난소암 수술 후 병기가 설정되며 세포 종류와 분화도에 따라 1기말 이상 또는 분화도가 좋지 않은 경우 1기초에도 재발 방지 및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 제거를 위해 복합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난소암은 상당히 많은 경우 3기 이상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후에도 재발이 많다. 여러 차례 재발한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에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환자의 전신 컨디션이 항암화학요법에 적절하지 않은 경우 면역치료를 할 수 있다.

항암제나 표적 치료제 같은 경우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빠르게 세포 분열을 하는 모든 세포에 작용하기 때문에 전신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항암을 중단하거나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회복된다.

도움말= 기은영 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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