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협의체 구성 등 승격 준비
충남 4개시·군 320km 연결 숲
동학길·순례길 등 4개주제 구성

내포문화숲길 중 백제미소길 구간. 사진=이권영 기자
내포문화숲길 중 백제미소길 구간. 사진=이권영 기자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산림생태적 가치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내포문화숲길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가숲길 승격’에 도전한다.

충남도는 최근 내포문화숲길 관련 기관·단체 간 상생협약 체결 및 협의체 구성 등을 마치고, 이달 말 국가숲길 지정을 신청한다고 1일 밝혔다. 국가숲길은 숲길에 대한 산림생태, 역사·문화적 가치, 규모와 품질 등을 평가해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해 관리하는 제도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현재 국가숲길은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 대관령 숲길 등 4곳으로, 지난 5월 산림청이 최초로 지정했다. 자치단체로는 처음 국가숲길 지정에 도전하는 내포문화숲길은 서산과 당진, 홍성, 예산 등 4개 시·군, 26개 읍·면·동, 121개 마을 320㎞를 연결한다. 도는  2010년부터 3년 간 76억여원을 투입해 계단과 노면을 정비하고, 안내센터 5개소를 설치하는 등 내포문화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내포문화숲길은 또 지역적 특성을 반영 △내포 역사 인물동학길 △백제 부흥군길 △원효 깨달음길 △내포 천주교 순례길 등 4개 주제로도 구분한다. 도는 국가숲길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작업도 마쳤다. 지난달 서산·당진·홍성·예산 등 4개 시·군, 중부지방산림청, 사단법인 내포문화숲길 등 6개 기관·단체와 ‘내포문화숲길 민·관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앞으로 국가숲길 지정 기준에 맞는 자료 등을 준비, 이달 말 지정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춘 도 산림자원과장은 “내포문화숲길은 역사·문화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충남 대표 숲길로, 국가숲길에 지정되면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며 탐방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가숲길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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