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장 점검-충남 천안
김영수, 시민접촉 늘리며 적극 행보… 유병국 잠재 후보군 거론
朴 라이벌로 도병수 부상, 이종담·인치견·장기수·한태선 출마

 

왼쪽부터 박상돈 천안시장, 한태선 전 민주당 시장후보. 사진=충청투데이DB
왼쪽부터 박상돈 천안시장, 한태선 전 민주당 시장후보. 사진=충청투데이DB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천안시장 선거는 현역인 박상돈 시장의 재선 달성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 힘 소속인 박 시장은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 구본영 전시장의 중도퇴진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선거결과는 민주당 아성이면서 충남 최대도시 천안에서 일궈낸 승리여서 당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때문에 여권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충남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안고있는 ‘천안시장호’의 재탈환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잠재 후보군은 대략 6명 정도.(가나다 순 배치) 이중 5명이 기초·광역의원 출신들로 벌써부터 눈치경쟁이 치열하다.

우선 김영수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이 일찌감치 도전 의사를 밝히고 적극적 행보에 돌입했다. 3선 시의원 출신인 그는 현재 천안에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대선준비단 상황실장을 병행하면서 조직확대를 위한 대 시민접촉을 늘려가고있다.

유병국 전 충남도의회 의장은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대선준비 캠프에 합류한 그가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유동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의 정치적 스승이었던 양승조 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의 경쟁자로 나서면서 지역에서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4·15 천안시장 보선 당내경선에 나섰던 이종담 천안시의원도 재도전을 굳혔다.

최근 박상돈 시장의 핵심공약 정책에 반발하는 공개삭발까지 단행했다. 이 의원의 이런 공격적 의정 활동은 내년 시장선거 출마를 고려한 사전 포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치견 전 천안시의장 역시 시장출마 의사를 분명히하고 있다. 그는 최근 4선 의정활동 기간의 경험과 소회를 담은 저서 출간 준비에 집중하면서 본격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장기수 전 충남청소년진흥원장도 당내 경쟁에 도전장을 냈다. 3선 시의원과 천안시부의장을 지낸 그는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조직 충남총괄을 맡으며 외연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월 보선에서 박 시장에 석패한 한태선 전 민주당 시장후보도 ‘절치부심’ 재도전에 나선다. 최근 대 시민접촉을 늘려가며 지난해 보선에서의 패배원인을 분석하는 등 신발끈을 다시 조이고 있다.

국민의 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있는 박상돈 시장의 본선행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해 4월 보선에서의 ‘신승“과 취임직후 이어진 ‘코로나19’ 정국에서도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가 대세이기때문이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반쪽 짜리 시장이었지만 2년동안 계획했던 현안사업을 민선 8기에 구체화하겠다”며 재선의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박 시장의 아성에 유일하게 거론되는 경쟁자는 도병수 변호사다. 지난해 4월 보선 당내경쟁에서는 박 시장의 단수후보 공천으로 경선 문턱에서 탈락했다.

정의당은 출마후보를 물색중에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 정당 모두 공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예비후보 등록 때 새 인물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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