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공고 통한 정보전 치열
입점 브랜드·행사 파악 쉬워
경쟁업체 대응전략수립 활용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 유통업계의 눈치싸움에 구인공고가 주목받고 있다.

1일 경제계에 따르면 지역 유통업계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신규 입점 브랜드, 단기행사 등 각 점포의 마케팅을 두고 물밑 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정보전은 더욱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정보전의 해답은 ‘구인공고’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필요인원에 따른 구인공고가 각 점포의 마케팅을 노출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인공고는 신규 입점 브랜드 파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명 아르바이트 앱에는 지역 백화점업계의 구인공고가 상당수 올라와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롯데백화점 대전점·백화점세이 등은 물론 개점을 앞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의 구인공고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1일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고 입점 브랜드를 대거 밝히기도 했다.

지역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하루에 최소 한 번씩 아르바이트 앱에 접속한다. 타 점포를 검색해 입점 브랜드를 살핀다”며 “최근 백화점업계의 구인공고가 유난히 활발하다. 구인공고를 통해 타 점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인공고는 유통업계의 전략수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 상당수는 경쟁업체의 특별·단기행사 등을 꾸준히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맞대응 전략을 수립해 신규 고객 유입, 고객 이탈 방지 등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아쉬움도 나온다.

대전 소재 SPA 브랜드 한 관계자는 “마케팅 전략 수립 시 보안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럼에도 결국 구인공고를 통해 (마케팅 전략이) 들통난다”며 “필요인원을 암암리에 모집할 때도 있으나 극히 드문 경우다. 타 점포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경우 허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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