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 등 공약 걸어

▲ 27일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이 대전을 찾아 충청권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나 전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현안의 해결을 약속했다.

특히 충청권 광역철도와 대전 대덕특구 과학 산업화를 이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나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역할에서 점차 축소돼 안타까웠다. 충청권 광역철도 등을 통해 대전이 다시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겠다"면서 "대덕연구단지 등 과학과 관련된 여러 노하우를 산업화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사당 세종분원 설치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는 부정적으로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국회 이전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내부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고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해명했다.

당대표 선출을 가정한 뒤 충청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나 전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원의 핵심인 충청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충청권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은 만큼 중원에서 충분히 목소리를 내고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돕겠다"고 전했다.

‘충청 대망론’의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야권 통합후보를 말했는데 지금 당내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고 밖에도 많다"며 "당연히 그중 한 명인 윤 전 총장은 영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계파 정치’에 대한 발언도 이어갔다.

나 전 의원은 "특정 계파 출신의 당대표가 나오면 대통령 후보 경선 관리가 힘들어진다"면서 "계파 없는 당대표가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당권 경쟁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내놨다.

나 전 의원은 "주호영 의원을 친이계가 돕는다는 문건이 나오는데, 그 계파는 대선 후보를 품고 있지 않아 문제 삼을 수 없다"며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과 함께해야 하는데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모 후보와 가깝다고 알려진 그 계파 출신 당 대표가 되는 순간 통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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