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체코 공식방문 일정 수행
고려인 동포대표와 간담회 가져
러시아 발렌티나 상원의장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의회 역할 언급

박병석 국회의장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상원 의사당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상원 의사당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국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러시아에 계신 고려인 동포 16만 여 명이 당당히 러시아의 일원으로서 주류사회 편입하면서도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 유지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의 질곡 속에서 러시아에 당당히 뿌리를 내린 동포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고려인 동포와 대한민국과의 관계, 그리고동포와 러시아 정부의 관계, 또한 원로세대와 차세대의 관계에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충청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22일부터 러시아·체코를 공식 방문중인데 러시아에서 고려인 동포대표 간담회를 통해 ‘나라사랑’을 강조했다.

박 의장 러시아 방문은 한반도 주요 4강(미·중·일·러)중 첫번째 일정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코로나 19이후 러시아를 순방하는 첫 외국 국회의장이다. 이번 순방은 러시아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 체코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박 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상원의사당에서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양국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두 나라의 한반도 정책기조 조율이 끝난 이 시점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때”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번영의계기를 찾을 수 있도록 상원의장님께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30년 동안 각 방면에서 건실한 발전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양국의의회가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의회외교 성과를 평가했다. 박 의장은 러시아 의회 방명록에 ‘한-러 의회협력이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의 견인차가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기록했다.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의 주요 우방국인 만큼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양국 의회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장님 평가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22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뒤 27일부터 29일까지 체코를 방문하고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김병기·강훈식 의원,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 수행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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