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밀집 분산·빠른 휴가 선호로
평년보다 한 달 이른 휴가철 전망
물놀이·캠핑용품 등 상품출시 나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코로나19가 앞당긴 휴가철에 지역 유통업계도 이른 대응에 나섰다.

25일 경제계에 따르면 지역 유통업계는 올해 휴가철을 6~8월로 추정 중이다. 평년 휴가철(7~8월)과 비교하면 한 달 일찍, 한 달 더 길게 전망하는 셈이다.

‘때 이른’ 휴가철은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에서 비롯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분산 휴가’, ‘보상 휴가’ 등이 꼽힌다.

분산 휴가는 인원 밀집을 우려해 기존 휴가철을 피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코로나 감염 위험성을 낮춰 보다 안전한 휴식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보상 휴가는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빠른 휴가로 달래는 것을 뜻한다.

지역 유통업계 종사자 김모(30) 씨는 “올해 휴가는 6월로 신청했다. 코로나 스트레스를 하루 빨리 해소하고 싶다”며 “다른 직원들도 빠른 휴가를 선호하고 있다. 타 업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휴가철 수혜군으로는 수영복, 래쉬가드, 물놀이 용품, 캠핑장비 등을 꼽고 있다.

이미 수영복, 래쉬가드, 물놀이 용품 등 이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핑장비 매출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역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소규모 캠핑이 각광받고 있다. 캠핑장비도 덩달아 스테디셀러가 됐다”며 “코로나 사태에 휴가철까지 더해져 캠핑장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달여 늘어난 휴가철은 지역 유통업계를 배부르게 할 전망이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휴가철에는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휴가철이) 한 달 더 늘어난 만큼 업계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휴가철은 코로나 사태 속 단비와도 같다. 관련 마케팅, 관련 신상품 출시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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