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전시당위원장 후보들=차기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
대선·지선 함께 실시돼 시당위원장 역대급 파워 자랑할듯
시장 후보 경선서 유리한 고지… 장동혁·이장우 등 움직임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에서 유독 국민의힘 차기 대전시당위원장의 몸값이 계속 치솟고 있다.

차기 대전시당위원장 후보들이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들로 시당위원장이 되면 내년 지선 대전시장 후보자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 시도당위원장의 임기는 대부분 7월에 만료된다. 충남과 충북의 경우 현직 국회의원들의 협의를 통해 차기 도당위원장은 경쟁 없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세종은 현 김병준 시당위원장이 최민호 당협위원장에게 차기 시당위원장 자리를 넘겨줄 공산이 크다. 하지만 대전의 경우 원외로 구성돼 협의를 이끌 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차기 시당위원장은 내년 대선(3월 9일)과 지선(6월 1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대선후보 선출 직후 내년 3월까지 사실상 지역 조직의 '사령탑 격'으로 대선후보는 물론 당 지도부와 수시로 스킨십이 가능하다.

특히 여기다 정권 탈환에 성공하게 될 경우 여세를 몰아 6월 1일 예고된 지선에서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대전시장 후보 자리를 거머쥐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자치단체장과 시구의원 후보 공천에도 일정 부분 관여할 수도 있다. 내달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7월에 예정된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치열한 세대결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겉으로 드러난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오히려 일부 후보자는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내달 11일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된 뒤 후임 시당위원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되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더욱이 지금까지 시당위원장 자리를 거부했던 일부 후보는 "기회가 되면 맡겠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야당 대전시장 후보 자리를 차지하는데 이점이 있어서다.

벌써부터 물밑 신경전이 포착되기도 한다.

현재 차기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과 이장우 동구 당협위원장, 정용기 대덕구 당협위원장 등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장우 동구 당협위원장이

유성구 등 당협위원장과 물밑 접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시당위원장의 선출은 따라 당협위원장 회의체를 통해 추대됐다. 시당위원장의 몸값이 높아져 2명 이상의 후보가 경선에 나설 경우 시당대회 600명의 대의원 투표로 선출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한 관계자는 “관행에 따라 당협위원장 회의체에서 자연스럽게 시당위원장 선출에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이 제일 좋은 방식”이라며 “예전에 한번 경선을 한 경우가 있는데 시당위원장에 떨어진 후보가 탈당을 하는 후유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