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희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시희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시희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한국 창업 생태계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30여 년 동안 빠르게 발전해 온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의 변화 과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분석,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첫 번째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르면 우리 창업 생태계의 외형적 규모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대폭 성장해 ‘00년대 초반의 제1벤처붐’을 넘는 제2벤처붐의 도래가 확인됐다.

정부가 ‘혁신창업국가 조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정하고 적극적인 창업 활성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4년간 신설법인이 지난 20년 동안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2만 7000여 개가 늘어나는 등 더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정부의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예산도 2016년 3766억 원에 비해 2020년에는 2배 이상인 8492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창업환경 변화에 맞는 프로그램 도입 등 창업정책의 확대에 대해 스타트업 역시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전체 창업기업이 150만여 개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여성 창업기업도 전년 대비 16.5% 증가라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국내 스타트업의 위상이 점차 강화되고 창업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리더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경제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여성 창업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 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e커머스 업계의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를 비롯해 공차 신화로 유명한 김여진 대표,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대표 등이 그 사례이다.

충남지역에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세종충남지회장인 신기산업 김동복 대표,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장인 ㈜레딕스의 황순화 대표 등과 같이 탄탄한 경영능력과 사회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여성 기업가들도 있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춘 여성들이 창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굳건한 경제 성장에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몇몇 성공사례에 기인한 섣부른 판단이 아니라 본인이 1년여간 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서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확신이다.

아름다움이 이끌 21세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역은 바로 우리 여성 기업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서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부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역 여성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여성 기업가들이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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