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험교육·교내실기중점 추진
2학기부터 수영장서 직접 체험 고려
이동식 수영장 시범학교 선정 예정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움츠러든 충청권 생존수영교육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수업조차 이뤄지지 못했지만 올해는 등교확대와 수상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실내체험교육 등으로 움직임을 넓히고 있어서다.

16일 대전·세종·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8일 전국시·도 생존수영 협의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운영현황을 공유하며 현 상황에서의 수업 방향과 향후 생존수영교육 실습을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충청권 생존수영교육은 △대전 152개교 △세종 52개교 △충남 422개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생존수영교육은 의무대상자인 초등학교 3~5학년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일부는 전학년을 목표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실내체험교육·교내실기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생존수영이 의무화됐지만 지난해 코로나로 수업이 취소·축소되면서 반쪽자리에 그쳤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은 1학기부터 등교수업이 확대되면서 일방적인 이론수업을 너머 실내체험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수영강사를 비롯한 생존수영 전문가들이 학교로 직접 찾아와 구조·재난 이론수업과 바다·강 등에서의 조난 상황에 대한 구조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는 2학기부터는 직접 수영장에서 배우는 실기까지 고려하며, 이를 위해 일부는 이동식 수영장 시범학교 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 초기에는 수업조차 못하거나 이론교육에만 그쳤지만, 현재는 체험교육과 학년별로 실기교육과정을 개발해 수업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내달부터는 이동형 생존수영이나 실기교육까지 학생들이 몸으로 느끼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원활한 생존수영교육 운영을 위해선 수영장 인프라와 예산확보가 숙제로 남았다.

올해 생존수영교육을 위한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이 없을뿐더러 이용 가능한 수영장도 줄었기 때문이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생존수영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3곳 줄면서 향후 수영장 인프라 필요성이 커졌다”며 “여기에 올해부터 수영장 이용·물품 등 쓰인 특교금이 사라져 운영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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