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1년 인터뷰]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
보령·서천 역대 최대 예산확보
보령 준설토투기장 조성 시작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의 성과
하반기부터 대선·지선에 총력
현 정권 폭정 멈추는 데 앞장

미래통합당 김태흠의원
미래통합당 김태흠의원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울산에 지역구를 둔 김기현 의원에 4표차로 뒤진 30표를 얻어 2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국민의힘 101명 의원중 충청권 의원은 고작 7명에 불과하지만 초선의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당내 반란을 일으켰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태흠 의원의 진정성이 통했고, 국민의힘과 충청의 뉴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의 도전이 충청의 정치위상과 지형을 바꿔놓기를 기대해 본다.

-21대 국회 1년 소회는?
"지난 1년은 민주화를 외쳤다는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의회민주주의는 무너지고 여당의 입법독재만 설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국회였다.
민주당은 17대 국회 이후 법사위원장은 제1야당 몫이라는 관행을 무시하고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의회 폭거를 저질렀다.
거대 여당인 민주당은 임대차 3법과 공수처법, 국정원법 등 민생과 국가 안위와 직결된 주요 법안들을 최소한의 토론과 합의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와 임대차 3법은 집값 폭등과 전세대란, 세금폭탄 등의 부동산 대참사를 초래했다.
또 탈원전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정권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추진된 '검찰개악'은 검찰이 'LH 땅투기 의혹' 등 국가적 비리에 수사조차 못하는 무기력한 검찰로 전락시켰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돌려주고 입법독재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 이렇듯 지난 1년은 거대 여당의 입법 독재를 경험한 시기로 기억돼 안타깝다."

-그동안 의정활동 성과는 어떤지?
"올해 우리 보령서천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329억원(보령 4824억원, 서천 250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주요 숙원사업들을 착수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보령의 오랜 현안인 보령신항의 다목적개발을 위한 첫 걸음인 '준설토투기장' 조성사업(총사업비 841억원)의 올해 사업비 100억원이 확보돼 사업이 시작됐다.

충남 서남부지역의 상습적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할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사업에도 총 2076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주요 입법 활동으로는 예타기준을 시대 변화에 맞도록 총사업비 1000억원, 국가 재정 지원 규모가 500억원 이상으로 기준을 낮추는 '국가재정법'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화력발전소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충남 서해안 지역의 지방세 확보를 늘리기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과 송전탑 등의 지중화 지원을 위한 ‘전기사업법’ 개정안 등 15건의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3선 중진으로 향후 의정활동 계획은.
"국가 경제와 국민들의 민생 해결문제에 의정활동의 최종 목표로 삼을 계획이다. 문재인 정권이 지난 4년간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나라 곳간을 탕진한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국가채무는 966조원에 달해 곧 10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350조원보다 많은 410조원의 국가 빚이 증가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포풀리즘 정책은 고스란히 청년과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남기 때문에 철저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

충청의 발전을 위한 일도 멈추지 않겠다. 우리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국가발전 정책을 변화시켜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

공공기관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등 충청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하반기부터는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목숨을 버리고 의로움을 따르는 사생취의(捨生取義)의 자세로 임하겠다. 특히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내년 선거의 승부처이자 민심의 풍향계인 충청에서 현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었다.

"진짜 의미 있는 성적은 당선인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다만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야당의 제1의 책무인 정부 여당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못하면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다'라는 말에 동료 의원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었다.

또 대선 승리의 승부처이자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 출신이 원내대표가 돼야 당의 외연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강하게 주장했다.

저의 이런 호소에 많은 동료 의원들이 동의해 주셔서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충청의 위상을 높이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총선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있다. 베풀어 주신 사랑에 지역발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중앙정치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지역주민들의 성원과 지지 덕분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올바르게 나아가도록 의정활동을 펼치며 국가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당부드린다."

서울=박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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