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지역 유통업계가 5월 마케팅 전략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다양한 기념일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하지만 각종 논란에 제약이 따르는 모양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은 대목 중 대목으로 꼽힌다.

 1일(근로자의 날), 5일(어린이날), 8일(어버이날), 15일(스승의 날), 17일(성년의 날), 19일(부처님오신날), 21일(부부의날) 등 기념일이 몰린 덕분이다.

 대목을 맞았음에도 유통업계에서는 푸념이 나온다.

 코로나19에 젠더 갈등이 더해져 섣불리 판촉을 펼치기 어려운 탓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젠더 갈등’에 휩쓸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GS25가 남혐 논란에 휩싸여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GS25의 해명에도 불매운동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해당 논란은 치킨·도소매업계,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번지며 확산되는 추세다.

 지역 유통업계는 이벤트, 판촉행사 등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이벤트명, 행사 멘트·문구 등을 수차례 살피며 논란 차단에 나서고 있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5월 마케팅전략은 코로나 시국에 중점을 뒀다. 갑자기 발발한 젠더 갈등으로 계획 상당수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젠더 갈등에) 휘말리면 회사 이미지는 끝이다. 논란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아쉬움도 나온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는 젠더 갈등을 일으킨 회사도 아니다. 그러나 판촉에 제약받고 있다”며 “판촉 부재는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고대하던 대목을 이렇게 보낼 수 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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