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변시 결과 충청권 하위 10위, ‘ SKY’ 압도적 강세
수도권·비수도권 편차 커 로스쿨 쏠림 우려… “제도 마련必”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충청권 로스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로스쿨 평균 합격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향후 우수 인재 확보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법무부의 ‘2021학년도 제10회 변호사시험(이하 변시)’ 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25개 대학 중 충청권은 하위 10위권에 랭크됐다.

채점 대상자 기준 분석 결과, 충청권 대학 모두 전국 평균인 54.8%에 도달하지 못했다.

실제 충남대 로스쿨의 경우 채점 대상자 173명 중 74명이 합격해 42.8%의 합격률을 기록, 충북대 또한 148명 중 58명이 합격해 39.2%를 보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문제는 수도권 로스쿨과 비수도권 로스쿨의 편차는 크다는 점이다.

이는 높은 합격률을 보인 서울대(82.4%), 고려대(79.5%), 연세대(78.1%) 등 수도권 로스쿨이 변시에서 도드라진 성적을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 로스쿨 대다수가 하위권에 머무른 점에 기인한다.

이처럼 수도권 로스쿨이 높은 인지도에 평균 이상의 합격률을 보이자 지역 교육계는 이른바 ‘로스쿨 수도권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미 지역대학 출신의 로스쿨 지원 자체가 적고, 이마저도 수도권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어 향후 충청권 로스쿨 ‘정원 미달 사태’도 전망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편차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인재 의무화 등의 제도적 울타리가 형성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갈수록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합격률 편차가 커지자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학생이 있을 만큼 지방 로스쿨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고도의 전문지식인을 양성하는데 출신 지역에 차별을 두는 것은 또 다른 우수한 인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우수인재를 균형 있게 뽑을 수 있는 제도가 안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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