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유치 의향서 접수...대전시, 바이오 창업 최적지 부각 나서

케이(K)-바이오 랩허브(Lab Hub) 예상 조감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케이(K)-바이오 랩허브(Lab Hub) 예상 조감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의 거점 역할을 할 ‘케이(K)-바이오 랩허브(Lab Hub)’(이하 바이오랩센트럴) 구축 대상지 선정절차의 막이 올랐다. 대전시는 최적의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랩센트럴 조성계획을 수립·제안했던 만큼 최종 대상지 선정과 함께 광역화 모델 구축을 통한 국가산업 발전의 강력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바이오랩센트럴 구축을 추진을 위한 유치 의향서 접수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바이오랩센트럴 구축 사업은 코로나19 백신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것이다.바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연구부터 임상실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입주, 실험·연구, 임상·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산·학·연·병 협력 등을 한 공간에서 종합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중기부는 △후보 부지의 적정성 △사업 운용과 지원계획의 타당성 △주변 인프라와 지자체의 지원역량 등을 중점 평가해 오는 7월까지 후보지 1곳을 확정한다. 최종 확정된 곳은 곧바로 예비타당성 평가 절차를 거쳐 2500억원의 국비 투입을 통해 2025년까지 바이오랩센트럴 구축이 완료된다. 바이오 관련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전국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은 2019년 보스턴 방문을 통한 랩센트럴의 벤치마킹과 동시에 2년여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충남대병원 등 산·학·연·관 집약의 유치 전략을 수립해 온 만큼 사업 추진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대덕특구 등을 중심으로 융·복합 연구를 위한 풍부한 고급인력풀과 연구기반을 갖춰 연구경험이 축적된 창업과 성공사례가 많은 바이오 창업에 최적지인 점도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벤처 창업 300개사 설립과 100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비전으로 세운 상태다. 특히 시는 바이오랩센트럴을 로컬적 활용이 아닌 국가 산업의 동력화를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랩센트럴을 통한 바이오 산업의 이익을 전국적으로 발산하는 역할을 위해 공간적 차원에서 향후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예정된 충북 오송의 인프라와 융합도 계획하고 있다. 즉 ‘광역바이오헬스케어벨트’ 형태 구축을 통해 정부의 바이오랩센트럴 조성 방향과 상당히 부합, 또다른 강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인천 등과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후보지 선정 기준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최종 유치의향서와 사업요약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최적의 인프라를 활용한 국가산업 발전의 강력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