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홍보위원

5월이다. 이는 푸르름으로 변해가는 자연의 위대함을 눈으로 보면서 감격하는 달이기도 하다. 입하와 소만의 절기가 있는 달이며 고추와 고구마를 심고 참깨를 심고 새롭게 심은 묘목들이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달이기도 하다. 자연은 늘 우리 곁에서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보여주고 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두 우리의 몫이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지금은 백신 전쟁 중이지만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새 교육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이다. 가족과 관련된 사건과 사고도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래도 5월은 가족의 달이다. 말하기도 아까운 감동적인 가족이 우리에게 있다. 요즘 같은 때 가족힐링여행이 필요하지 않을까? 집이든 근처 생태공원이든 휴양림이든 가까운 곳이라도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가족 모두가 자연의 곁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에게 탄생과 유전을 선물한다. 어느 것이 우성이 되든 자녀는 부모를 닮는다. 바람직한 우성이란 무엇일까? 착한 것, 바른 것, 성실하고 근면한 것, 유능한 것, 운동 잘하는 것이라면 그 반대는 자연스럽게 엉뚱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것, 오랜 시간 공부하지 못하고 다혈질이며 생각을 깊이 못하는 것, 괜히 기분 나쁘다고 시비 걸고 형제끼리, 친구들끼리 싸움하는 것, 이런 것들이 부모를 닮는다. 이상이 선천적인 것이라면 후천적인 보다 좋은 환경과 조건,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과 성취는 자녀가 스스로 하기도 하지만 부모와 함께하면, 가족이 같이 가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족의 고유한 문화이다.

오늘날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후천적인 인자의 발현과 실현은, 어떻게 찾는 것 인가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몫이다. 그러라고 5월에 어버이날이 있고 스승의 날이 있는 것이다. 자녀와 제자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적응하며 세상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주어야 한다. 그런 부모는 존경받아야 하며 자긍심을 가지고 가정을 이끌어가 행복한 삶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부모와 스승에 대한 존경과 예의가 필요하다면 자녀에 대한 무한 이해와 사랑으로 인생의 바람직한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한 의무이다. 그 방법이 소통이요, 소통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 가족 힐링여행인 것이다. 그곳에서 자기성찰이 필요하고 자기이해와 현실을 깨닫으며 가족 간의 말 없는 감동과 희생과 헌신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시간으로 추억을 만들어 가야 한다. 맛난 음식이 중요하지만 부모님은 자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용기를 내어 말하고 자녀는 자신의 생각과 미래 그리고 고민을 솔직하게 부모에게 고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결과로 심신의 건강과 함께 호연지기를 자녀에게 제자에게 지도하고,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세상을 바르게 바라보고 선택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선물해야 한다.

아직도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 대전에는 여전히 혈액이 부족하고 헌혈할 수 있는 곳이 여섯 곳이 있지만 헌혈자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단체헌혈이 어려운 지금 개별 헌혈로 실천하면서 감동과 힐링이 있는 가족의 달이 되도록 부모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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