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無승…득점력 부족
바이오 중심 분위기 반전 필요
오늘 부산전서 승리할지 관심

▲ 하나시티즌 경기 모습. 하나시티즌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3경기 연속 무승인 대전하나시티즌이 스트라이커 바이오를 구세주로 앞세워 1위 경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1위를 노리는 강팀답지 않게 하나시티즌은 최근 3경기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안산 그리너스 FC에 0-1 패배, 지난 1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에 1-1 무승부, 최근 어린이날 홈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경기마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적 부진 속 노출된 가장 큰 문제는 단연 득점력이다.

 3경기 동안 39개의 슈팅을 몰아붙였지만 골망을 흔든 건 단 2번뿐이었다.

 2골조차도 아산전 득점은 프리킥으로 만들어졌고 전남전 역시 코너킥에 이은 페널티박스 안 분전 상황에서 나왔다.

 사실상 3경기 내내 필드골이 전무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하나시티즌의 득점 화력이 뚝 끊긴 사이 1위 FC안양은 5연승을 달리며 쾌조를 부르고 있다.

 1위 싸움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하나시티즌은 오늘 열리는 부산아이파크 원정과 오는 15일 김천상무프로축구단 원정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골무원’, 언제든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진짜 공격수가 등장해 ‘골 가뭄’에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이번 주 경기는 스트라이커 바이오가 메마른 대전 공격에 어떤 식으로 단비가 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바이오는 197㎝ 98㎏의 리그 정상급 체격에 ‘외계인’으로 불리는 호나우지뉴의 고장 브라질 출신다운 화려한 발재간까지 겸비했다.

 발 밑부터 머리 위까지 공이 닿기만 하면 마음대로 가지고 놀 줄 안다는 것이 바이오의 최대 강점이다.

 최근 하나시티즌의 공격은 그를 거쳐 상대 골문을 겨냥하는 순간이 많았고 이는 빈도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날카로웠다.

 실제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바이오는 페널티박스 안과 밖, 발과 머리를 가리지 않고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다만 자신이 직접 골망을 흔드는 득점력은 아직 입증하지 못했다.

 전남전 어시스트가 시즌 첫 공격포인트였을 정도로 바이오의 전신 무기는 아직 골대를 향해 영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하나시티즌의 1부 리그 승격 향방은 바이오를 주축으로 얼마나 팀 공격력이 되살아나는지에 달려있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전남전 이후 “스트라이커들은 한 번 (골 감각이) 터지면 무섭게 터질 것으로 본다”며 “바이오에게 조바심 내지 말고 침착하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후 부산전은 10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 경기장에서, 김천전은 오는 15일 오후 4시 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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