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축주공·신대주공·중리주공 2단지·소라 아파트 D등급 판정
모두 33~35년차, 환경 열악해… 기대감 컸던 재건축 탄력 받을 듯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대덕구의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 1차 관문인 현지조사를 나란히 통과해 사업 추진에 발판을 마련했다.

5일 대덕구 등에 따르면 연축주공·신대주공·중리주공 2단지·소라 아파트 등 4개 단지들은 최근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정밀 안전진단 추진 물꼬를 텄다.

앞서 지난달 24일 구 현지조사위원들은 이들 4개 단지를 찾아 3개 분야(구조안정성·주거환경·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에 대해 면밀히 살펴봤다.

예비안전진단이라 불리는 현지조사는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입안을 위해 안전진단이 필요한지를 먼저 살펴보는 절차다. 전문기술자로 구성된 현지조사위원회가 해당 건축물에 대한 지반상태, 균열, 노후화 등을 평가해 안전진단 필요 여부를 확인한다.

현지조사 결과는 A~E 등급으로 나뉜다. A~C는 간단한 보수 후 일상적인 유지관리를 실시하면 돼 안전진단이 필요 없다고 본다.

반면 D·E 등급은 건축물의 노후도 및 안정성, 주거환경, 설비 노후도의 적정성을 판정함에 있어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다.

이들 4개 단지 모두 D등급을 받게 되면서 다음 단계인 정밀 안전진단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4개 단지가 현지조사를 모두 통과하면서 재건축 기대감도 한껏 올라간 상태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33~35년차(연축주공 아파트 1987년, 대화동 소라아파트 1990년, 신대주공 1987년, 중리주공 2단지 1987년)로 건물이 낡아 주거 환경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열약함으로 재건축에 대한 주민 추진 의사도 강해 지난해 203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서 공동주택 재건축 사업구역에 신규로 지정된 바 있다.

송미호 (가칭)연축주공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연축지구 혁신도시 지정에 이어 올해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회덕IC 하반기 착공 등 각종 호재가 만발하고 있다"며 "신축 공급을 통해 인구유입 및 원도심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재건축 사업도 최선을 다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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