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서산민항 등 지역 현안
대전·충남·세종 순회연설서 강조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 지지 앞장
주요 당직 맡아 이행 끌어낼지 관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현황 관계부처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현황 관계부처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 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충청과 한 약속이 지켜질지 충청인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당대표 후보 시절 충청 공약으로 강조했던 현안이 향후 민주당 당론 혹은 여당 정책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새 대표가 선출되면서 민주당은 앞으로 대선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고, 지자체와 정치권은 충청 몫을 확실히 챙기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 대표는 지난달 22일 대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충남·세종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지역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언급하면서 충청 표심을 공략했다.

당시 송 대표는 충청권 메가시티, 세종 국회의사당 설립, 서산 민항 건설 등을 충청 공약으로 강조했다.

송 대표가 약속했던 충청 현안들이 탄력을 받도록 하는 세밀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 정치권은 송 대표가 충청 공약으로 강조했던 사안들에 대해서 민주당 당론이나 여당 정책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전략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송 대표는 충청의 지지를 받은 만큼 충청권 정치권이 주요직에 진출해 약속을 지켜내야 한다는 게 지역민의 요구다.

앞서 새 당대표로 당선된 송 대표를 비롯 홍영표, 우원식 후보가 나선 당 대표 선거의 경우 민주당 소속 대전 의원 다수가 송 대표를 지지했다.

송 대표가 정치적, 지역적 탕평책 추진 여부에 따라 충청 정치권의 주요 당직 포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특히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송 대표 지지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위원장이 주요 당직을 맡아 지역 현안 약속의 이행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민은 송 대표가 공언한 충청 사안이 속도감을 낼 수 있도록 향후 지자체와 충청 정치권의 합심 전략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 청치권 한 관계자는 "상당수 지역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송 대표를 지지한 만큼 송 대표가 충청에 신뢰를 줄 차례"라며 "송 대표가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개혁하고 원팀 정신으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캐스팅 보트인 충청 민심이 무척 중요한 만큼 정치 발전과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바라는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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