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에 방문 유도·주 고객 충청권엔 혜택 없어 반발
현대아울렛 “방역수칙 준수… 지역민 혜택 강화는 고민하겠다”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하 현대아울렛)의 판촉 마케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울렛은 지난 1일부터 ‘광주·전남 고객 방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주소지를 둔 고객이 방문할 경우 4종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에는 이틀간 50여명의 광주·전남 고객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놓고 지역에서는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민 역차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충청권 기반 아울렛임에도 지역민을 위한 혜택이 없다는 설명이다.
대전에 거주하는 신 모(27) 씨는 “지난주 토요일(1일) 현대아울렛에 다녀왔다. 해당 이벤트를 보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며 “주 고객층은 충청권 사람들 아니냐. 주 고객층을 위한 혜택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 확산세에 타 지역민 유입을 종용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광주·전남의 경우 지난 1·2일에만 각 20명, 2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 지역 확진자 수는 동 기간 대전 확진자 수(14명)보다 많다.
지역 유통업계도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장기화된 코로나로 지역 유통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현대아울렛 또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혹여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갈 경우 지역사회에는 큰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울렛 측은 지역민 혜택 강화와 철저한 방역 등을 약속했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에 (현대아울렛을) 홍보하고자 한 것 뿐이다. 최근에는 대전·세종·청주 지역 고객에게 내점선물을 제공했다"며 "지역민 혜택 강화 방안을 더욱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에 대해서는 "(현대아울렛) 전 구역에 방역할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