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울서 토론회 개최… 국회의원·학계·기업 등 참여
“대전에 조성하는 게 광역바이오헬스케어 벨트 묶는 시작점”

대전시는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성공적인 K-바이오 랩센트럴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성공적인 K-바이오 랩센트럴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공모를 앞둔 K-바이오랩센트럴의 대전 유치를 위해 정치권과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치열한 유치전 속에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은 대전의 랩센트럴 구축이 인근의 세종과 충북 오송을 포함한 광역바이오헬스케어벨트의 시작점임을 정부에 제안하면서 대전 입지의 당위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대전시는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성공적인 K-바이오 랩센트럴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박범계, 박영순, 이상민, 장철민, 조승래, 황운하 의원의 공동주최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좌장을 맡아 대전을 포함한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오랩센트럴은 총 사업비 2000억원의 규모로 세계적 바이오 창업지원 기관 모델인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을 한국형 모델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유력 후보지로는 전국 최초로 바이오랩센트럴 조성계획을 수립·제안했던 대전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앵커기업을 앞세운 운영자본 조달 가능성을 무기로 내세운 인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토론회에서 랩센트럴 추진방향을 발표한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대전이 갖고 있는 뛰어난 경쟁력과 잠재력을 랩센트럴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낼 것”이라며 “지역 역량을 총 결집하고자 지난달 21일 추진협의회를 구성, 출범식을 개최했으며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정보통신(IT), 나노,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융복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연구개발 성과와 전문인력, 성공적인 바이오창업 경험이 풍부한 곳이 랩센트럴의 최적지”라며 대전의 입지를 강조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1호인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대표는 “선배 바이오벤처들의 경험과 도움이 후발 바이오창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므로 기존 바이오벤처 생태계를 기반으로 랩센트럴이 구축돼야 한다”며 관련 인프라를 보유한 대전의 강점을 피력했다. 국가산업의 한 축으로서 바이오산업을 이끌 수 있는 광역화 모델의 가능성도 강조됐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대전의 랩센트럴 구축은 대전~세종~오송을 광역바이오헬스케어벨트로 묶는 과정“이라며 “국가적인 관점에서 각 지역의 특성을 집적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곳에 국비가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부시장은 랩센트럴의 수요자가 창업자인 점, 이를 근거로 창업 요구자가 가장 많은 대전에 랩센트럴이 구축되기 위한 정치권의 전폭적 지지를 당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해 이미 한국형 랩센트럴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고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2030 비전을 발표했다”며 “대전을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성장의 허브이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랩센트럴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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