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의원  
                                                     ▲ 송영길 의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로운 당대표로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이 선출됐다.

취임 직후부터 송 대표는 민심 이반을 불러온 부동산 정책 보완을 주도하고, 곧장 이어질 당내 대통령 선거 경선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5.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홍영표 의원은 35.01%, 우원식 의원은 29.38%였다. 송 대표는 4·7 재보선 참패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당 쇄신을 이끄는 동시에 내년 3월 차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책무를 안게 됐다. 계파색이 옅은 송 대표가 당선되면서 친문세력이 틀어쥔 당 주도권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6그룹의 '맏형'이자 외교통 5선 의원인 송 대표는 세 번째 도전 끝에 민주당 당권을 거머줬다. 첫 도전이었던 2016년엔 예비경선에서 한 표 차로 '컷오프'됐지만, 2018년엔 친문 김진표 의원을 누르고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등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송 대표 선출은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 중에서 당 대표가 배출된 첫 사례다. 전통적 당 주류는 아니지만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로 변화를 바라는 당심의 선택을 받았다. 송 대표는 "열정,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다.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며 "우리 함께 제4기 민주 정부를 여는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최고위원에는 8명의 후보 중 강병원(17.28%) 김용민(17.73%) 전혜숙(12.32%) 백혜련(17.21%) 김영배(13.46%) 의원이 선출됐다 함께 경쟁을 벌였던 서삼석 의원(11.11%)과 황명선 의원(10.89%)은 순위에 들지 못해 아쉽게 낙선했다. 이번 민주당전당대회는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 반영하는 방식으로 득표율을 집계했다.

이날 선거에서 전국 대의원 선거인단 1만5905명 중 1만4356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0.32%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42.74%로, 선거인단 69만4559명 중 29만6885명이 투표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