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희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게 위축됐던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3분기부터 반등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글로벌 백신 보급 확대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수출이 증가해 국내 경기 회복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2021년 2월 말 기준 충남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12.2% 증가한 139억 달러로 최근 가장 좋았던 2018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홍콩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수출 상위 10개국 중에서 수출액 증감율 4위, 수출 물량 증감율 2위에 오르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2020년 우리 중소기업 수출은 1008억 달러로 전년 수준의 수출 규모(1009억 달러, 0.2% 감소)를 유지,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73.2% → 77.4%), 2014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참여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지난해 11월 최종 타결돼 아시아·태평양 무역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우리 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됐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 기저효과 및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향후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유망 품목 발굴과 육성이 계속돼야 한다. 주력품목의 고도화와 유망품목의 고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올해 확실한 수출 반등과 무역 1조 달러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수출 확대를 위해 매년 도내의 수출유망 중소기업을 선정, 자금지원부터 해외마케팅까지 각종 지원 혜택을 부여하며 글로벌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에는 지정증이 발부되며 2년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협회, 신용보증기금 등 20개 수출지원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내용은 융자·보증 한도 상향 및 금리 지원을 비롯해 판로·수출 분야 지원사업 참여 가점 등이다.

충남지역에서는 2018년 이후 총 110개 사가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의 2020년 총수출 실적 증가율은 51.2%에 달하는 등 충남지역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오는 26일부터 2021년도 상반기 수출유망 중소기업 지정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코로나19 조기극복과 한국 경제 재도약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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