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청원경찰·공무원 2명 확진
160여명 검사 중… 153명 ‘음성’
도시公 확진자 자녀 1명도 확진
건양대병원 관련 확진자 총 8명
공공기관 방역망 뚫려… ‘초비상’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철통 방역을 이어왔던 대전시청 본청에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청내 방역망에 초비상이 걸렸다.

같은날 대전시 산하 기관인 대전도시공사 직원 1명도 확진돼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공공기관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전시 본청 소속 청원경찰 1명(1557번)이 확진된 이후 진행된 밀접접촉자 검사에서 시 공무원 1명(1560번)이 추가 확진돼 대전시청 내에서 모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청원경찰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고 시 공무원과는 함께 식사 등을 한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청원경찰 21명, 운송주차과 24명, 버스운영과 26명, 공공교통정책과 28명, 건설도로과 22명, 홍보담당관실 21명, 운영지원과 4명, 세정과·인사혁신담당관 각 1명과 이 외 가족·지인 등 모두 160여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검사 결과 153명은 음성, 나머지는 이날 오후 중 나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해당 공무원이 근무한 15층 동측 사무실을 폐쇄하고 밀집도가 높은 20층 카페 운영도 일시 중지 했다.

또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5층 동측 3개과 37명에 대해선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 2주간 자가격리 하도록 조치했다.

21명의 청원경찰 인력 부재에 따라 시 자치분권국 직원을 중심으로 오전 8명, 저녁 4명 등 조를 편성해 청사 방호 근무를 실시한다.

대전시 산하 기관인 대전도시공사에서도 확진자 1명(1561번)이 발생했다. 이 확진자의 자녀 1명(1562번)이 확진됐고 이날 오전 본사 직원 130명은 한밭체육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마쳤다.

직원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14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대전도시공사는 민원 대응을 위한 10여명 등 최소인원을 제외하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두 재택근무 하도록 조치했다.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한 직원 35명은 2주간 자가격리 하도록 했다.

지난 11일~12일 사이 7명의 확진자가 나온 건양대병원에서도 입원환자 1명이 추가 확진돼 건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시청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타 실·과를 방문한 동선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무원 확진자가 15층 복도와 화장실을 다수 직원들과 함께 공유해 해당 층 동측 직원들을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했다”며 “청내 방역 강화와 접촉자들의 신속한 검사를 통해 상황을 조기에 안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 13명, 세종 2명, 충남 8명, 충북 2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충북에선 괴산의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12~13일 이틀사이 해당 교회 관련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를 2주간 폐쇄조치하고 주민 163명에게는 3일간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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