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수의사회·충북대 수의과대학 협약… 글로벌 캠퍼스 설립·질병원인 공동연구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민간·학계와 손 잡고 동물진료·질병연구의 선진화 방안을 모색한다. 또 이를 통해 지역인재를 양성한다.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세종시 수의사회, 충북대 수의과대학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동물 진료·질병진단·축산물 안정성 검사 선진화 등을 위한 민·학·연 다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양해각서를 체결관 기관 3곳은 △주요 현안 공동대응 △동물질병 협진·연구업무체계 확립 △수의 신기술·최신정보 공유 △상호 보유 장비 사용 △학생 실습·세미나 협력 등 지역발전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축산물안정성 검사·동물질병진단 전문기관인 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는 시민건강 증진과 AI, ASF 등 재난형질병 예방에 주력한다.

충북대 수의과대학은 내달 세종시 대평동에 동물병원을 개원해 3차 진료기관으로서 동물진료, 연구·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오는 2024년 세종시 특성화대학단지 내 조성되는 공동캠퍼스에 세종글로벌수의학 캠퍼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세종시 수의사회(사단법인 대한수의사회 지부)는 수의기술을 통한 세종시 농가피해 절감과 공중보건향상 활동을 강화한다.

이들 기관 3곳은 인수공통전염병과 산업·반려동물 질병원인 해결을 위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상호 간 필요한 연구 장비와 시설을 공유하면서 연구내용과 인적 교류를 위한 정기 포럼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과 민·학·연 협동과정 운영을 통해 지역 연구인력 양성도 도모할 계획이다.

윤창희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세종시에 입주하는 충북대 수의과대학과 전문성 강화 등 상생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세종시민을 위한 반려동물 축제, 교육과 호수공원, 어린이 놀이터 안전관리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시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상윤 충북대 수의과대학장은 "미래형 수의학 교육시스템과 바이오 의료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지역 우수 인재 양성과 동물복지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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