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사업·도심융합특구 지정
원도심 내 부동산 훈풍 이어지며
매매가지수 5개구 중 최고 상승률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최근 대전 중구지역의 잇따른 부동산 호재에 원도심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이미 재개발 및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있는 상황에 하천 복원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정부의 도심융합특구 지정까지 이어지며 기대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중구 일대에 각종 호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그동안 서구와 유성구에 집중됐던 관심이 원도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중구에선 특히 선화구역 일대에 각종 사업들이 펼쳐지면서 전체 부동산 가치 상승 효과를 이끌고 있다.

우선 지난해 대전시가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하천 복원, 테마형 여가·문화공간 조성 등을 목표로 하는 ‘3대 하천 그린뉴딜’ 사업을 발표하면서 대전천을 끼고 있는 중구 선화동 일대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하천이 복원되면 쾌적함이 높아지고 천 주변을 따라 대규모 상권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천 너머 보이는 선화동 모텔촌. 박현석 기자
대전천 너머 보이는 선화동 모텔촌. 박현석 기자

더불어 선화구역과 대전 역세권구역은 정부의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돼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게 됐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의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판교2밸리’와 같이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선화구역은 공공부지와 빈집을 활용해 '창업공간 존'으로 탈바꿈할 계획으로 해당 사업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영향 등으로 중구는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대전지역 4월 첫째주 부동산 매매가지수 조사 결과 중구(0.33%)가 5개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하기도 했다.

앞으로 각종 정비사업과 함께 해당 사업들이 가시화될 경우 대전의 구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발전이 본궤도에 오르는 등 지역에 미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선화구역 등 중구 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면 도안신도시에 버금가는 명품 주거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구 일대는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 등이 다 갖춰진 만큼 앞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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