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행복청-市교육청-주택公, 공공시설 복합단지 통합개발 업무협약
기존 복합단지에 특화주거·상가·문화시설 추가… 2026년 주민입주 예정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는 최근 다솜리(5-2생활권) 공공시설 복합단지를 통합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공시설 복합단지 통합개발은 주민과 학생이 생활권에서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 간 물리적 '장벽'을 최소화해 자유롭게 이용·소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공공시설을 함께 설계·시공·운영하는 새로운 시도다.

행복도시 공공시설 복합단지엔 행복청이 건립하는 복합커뮤니티센터·경찰지구대·119안전센터·우체국, 교육청 건립 유·초·중학교, LH 건립 기반시설·공원 등이 집적돼있다.

개별 시설별로 각각 계획과 시공이 진행될 경우 시설 사이 담장과 과도한 단차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자유로운 동선이 단절되고, 단지 전체의 조화로운 통합경관이나 효율적인 시설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는 게 세종시 판단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행복청·세종시·교육청·LH 등 4개 기관은 앞서 해밀동(6-4생활권) 복합단지를 국내 최초로 통합설계했다. 그 결과 해밀동은 타 생활권에서 볼 수 없는 '담장 없는 마을'을 구현할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해밀동(6-4생활권) 주민과 학생은 마을과 학교가 열린구조로 설계돼 다양한 공공시설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생활권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4개 기관은 보다 발전된 통합개발을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복합단지(학교+공원+복컴) 기능에 특화주거·상가·문화시설 등을 추가해 24시간 활력이 넘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또 통합설계를 넘어 통합시공 과정까지 협력을 확대시켜 건설품질을 상향 평준화하면서 공기지연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중 총괄건축가(MA, Master Architects)를 선정해 내년 2월까지 다솜리(5-2생활권)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으로 2026년 하반기부터 주민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성진 시 도시성장본부장은 "공공시설 복합단지를 도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유·초·중등생과 주민, 어르신들 모두가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통과 공유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조성두 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학교와 학교 밖 배움터의 조화로운 환경 속에 가정과 마을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복환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어 제3기 신도시 등 국내 신도시에 확산될 수 있는 행복도시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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