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학원을 매개로 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집단감염이 터지며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학원에서 퍼진 집단감염은 학교, 강사, 가족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면서 이번 대전 코로나 사태는 심각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6일 대전시·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원을 매개로 한 확진자는 오후 7시 기준 총 43명이다. 관련 확진자는 학원 강사 및 수강생 11명과 이로 인한 재학생 및 교사 17명, 가족·지인 15명이다. 앞서 지난 2~3일 수강생 2명과 학원 강사 1명(#1362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역당국이 수강생과 수강생이 다니는 학교·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지만,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에는 374명의 코로나 검사 결과, 고교생과 이들 학생이 다니는 학교 교사까지 번져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6일 추가로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별로는 △명석고 12명 △대전여고 6명(교사 1명 포함) △우송고 4명 △송촌고 3명 △가양중 1명 △한밭여중 1명이다. 문제는 추가 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와 학원을 매개로 한 확진이 발생했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교내감염 위험이 높은 동구 A고교 학생·교직원 763명에 대해서는 교내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학원에서 발생한 것에 가능성을 두고 확진 강사가 있던 학원 교실의 교탁·출입문 손잡이·환풍구 등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해 분석할 예정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원격수업 전환과 학원 휴원 권고에 나섰다. 확진자가 발생한 6개 중·고등학교에 대해선 오는 16일까지 전면 원격수업 전환에 나선다. 또 동구 지역 전체 학원에 대해서도 2주간 휴원 권고에 나서며 학원 주변 및 밀집지역 중심으로 200개원을 선정해 특별방역점검에 나선다. 인근 학교(유·초·중·고)는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안내했다. 다만 돌봄과 원격학습 지원이 필요한 유치원 방과후과정 및 초등 오후돌봄교실은 기존대로 운영한다. 향후 시교육청은 가양동 일대 학원·교습소에 대해 시청과 협의에 집합금지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새 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안 돼 학교·학원서 감염병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감염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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