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 신설
번영로 남북간 지하차도 건설
탕정1지구 연결도로도 포함
수천억 재원 개발주체가 부담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총 사업비 3500억 원이 투입될 주요 도로교통망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 신설과 운동장사거리 입체화, 번영로 입체화 등으로 시는 2027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필요한 수천억 원의 재원은 개발 주체들에게 부담시킨다는 방침이다.

박상돈 시장은 6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우리 시와 인접한 아산시 권역에 총 108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및 산업단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계획대로 개발이 추진되면 하루 10만 대의 차량이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 교통 혼잡이 더욱 가중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요 도로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시는 총 사업비 2128억 원을 투입해 불당동~성황동 간 2.6㎞ 구간에 동서 관통로를 건설한다. 이 도로는 시청 정문 앞 도로에서 봉서산을 터널(연장 1.2㎞)로 통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성정로는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고 경부선 철도를 과선교로 횡단해 천안초등학교 앞까지 연결한다. 시는 또 운동장사거리 입체화 일환으로 종합운동장 사거리 ‘동서간 지하차도’ 건설사업(백석동~음봉 방면)도 추진한다. 사업규모는 지하차도 연장 1.0㎞, 4차로 규모로 총 사업비 51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세 번째 개선대책은 번영로 ‘남북간 지하차도’ 건설사업이다. 지하차도는 연장 1.0㎞ 4차로 규모로 531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번영로는 현재 천안지역 남북 간 도로 중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구간이다. 시의 구상은 종합운동장 사거리 고가도로를 통과한 차량이 시청 앞 교차로 전부터 물총새공원 인근까지 지하차도로 지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탕정1지구 연결도로’ 건설이 포함됐다. 아산지역 발생 교통량 대부분이 지방도 628호선 음봉로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총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과선교 연장 110m, 6차로 규모를 조성한다. 시는 교통개선대책 연구용역을 통한 문제점 분석 및 개선대책을 수립했다고 한다. 특히 연구용역 결과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대규모 개발 사업자에게 교통정체 해소방안 마련 및 시행을 요구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인접 지역의 개발이 완료되면 교통량 대부분이 천안으로 들어와서 지금도 F 수준인 교통량이 더블 F 수준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게 현실”이라며 “관련 국책기관이나 국토부에서도 교통개선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 같이 공감하고 있다. 도로교통망 개선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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