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이주민 보상 못끝내 사업착수 못해

공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산성(公山城) 민속마을 조성사업이 8년이 지나도록 이주민 보상을 끝내지 못한 채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는 3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95년 백제 역사촌, 백제 풍물거리, 민예품 전시판매장, 민속공연장 등을 갖춘 공산성(사적 12호) 백제 민속마을 조성사업을 2005년까지 완료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8년이 지난 현재까지 7만3629㎡의 보상대상 토지 가운데 5만927㎡인 80%만 매입한 상태다.

가옥 보상도 63가구 가운데 49가구만 보상, 77.7%의 실적에 그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백제 풍물거리 조성을 비롯 민예품 전시판매장, 역사촌 건립 등의 사업은 아예 착수조차 못하고 있는가 하면 이주를 못한 주민들은 집 수리도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같이 사업추진이 저조한 것은 시의 토지 및 건물 매입가격은 감정가인 데다 보상도 매년 배정액 한도 내에서 찔끔찔끔 이뤄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공산성 민속마을 조성은 전액 국비(70%)와 도비(30%)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목표 연도인 2005년까지 완공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