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동백 문합·근육봉합 동시 수술
빠른 판단·대처로 의식 되찾아

▲ 방승호 대전을지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왼쪽부터), 김갑중 교수, 문윤수 교수, 조병선 교수와 환자복을 입은 송재복 씨. 대전을지대병원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가 빠른 판단과 대처로 전기톱 사고 환자의 생명을 지켜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송재복(50대) 씨는 이달 중순경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벌목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전기톱날이 튀어 오른쪽 무릎 바로 뒤쪽으로 파고들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울창한 숲 사이로 소방차와 소방인력이 빠르게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소방헬기를 통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다.

당시 송 씨의 의식은 혼미했고 혈압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방승호 센터장(외과)을 중심으로 외상소생실에서 송 씨의 초기소생술을 재빠르게 진행했다.

덕분에 혈압 등 활력징후가 점차 안정되자 곧바로 응급 CT촬영을 시행했고 후경골동맥이 완전히 절단돼 출혈이 지속됨을 확인했다.

이후 혈관외과 조병선 교수팀이 투입돼 절단된 동맥부위 문합수술이 시행됐고, 동시에 정형외과 김갑중 교수팀의 근육봉합술이 이뤄졌다.

조금이라도 병원 이송이 늦어졌다면 다리 절단뿐만 아니라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지만 빠른 이송과 처치, 수술과 간호로 송 씨는 수술 다음날 의식을 완전히 되찾았다.

송 씨는 “병원에 조금만 늦게 도착을 했더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의료진 한 분 한 분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방 센터장은 “소방본부와의 긴밀한 협업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환자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