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바이오사이언스, 市에 코로나 검체 수송배지 키트 1만개 기증
“다양한 기업과 협업 제품 상용화 하기에 최적”… 입지 필요성 어필
허태정 시장, 권칠승 중기부 장관 만나 선정될 수 있도록 강력 요청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바이오벤처 생태계 조성의 핵심이 될 K-바이오랩센트럴의 후보지 선정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전이 최적지’라는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전시는 30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자체개발한 코로나19 검체수송배지 키트 1만개를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수송배지는 확진의심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채취한 검체를 전문 검사기관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보존액을 통해 오염을 방지하는 키트다.

시는 이번에 기증받은 키트를 31일부터 운영을 재개하는 한밭체육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활용될 계획이다.

이날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키트 기탁과 함께 현재 시의 주요 현안인 바이오랩센트럴의 입지 필요성을 건의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바이오랩센트럴이 지역에 구축된다면 신약 개발에 따른 임상 간 비용 절약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신속한 제품 상용화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기능 수행에 있어 대전이 최적의 입지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랩센트럴은 창업자들에게 공동 실험실과 연구 장비를 제공하고 벤처캐피털과의 연계를 지원하는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이다.

공모 주체인 중소벤처기업부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바이오랩센트럴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상반기 이후 입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력한 입지로 손꼽히는 대전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충남대병원 등 산·학·연·관 혁신주체를 모아 연구용역 등 유치 전략을 수립해 왔다.

특히 허 시장의 2019년 보스턴 방문 당시 랩센트럴 견학을 통해 사업을 최초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입지 당위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대전지역 내 바이오기업 상당수가 그동안 정부 지원 없이 20여년을 자생적으로 성장하면서 기반을 다져왔다는 점에서 향후 바이오랩센트럴 입지를 통한 적극 지원의 필요성도 근거로 꼽힌다.

이외에도 대전지역 바이오헬스 기업의 최근 3년간 매출액 10%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 300여개의 바이오헬스 기업이 집약해 있는 대덕연구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 지구인 신동·둔곡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클러스터의 양적 확대 등도 주요한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허 시장은 바이오랩센트럴 입지를 위한 광폭행보에도 나서기도 했다.

전날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난 허 시장은 바이오랩센트럴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춘 대전이 선정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한 상태다.

이날 기탁식을 통해 허 시장은 “최초 제안자인점을 고려한다면 대전의 입지가 당연한 부분이며 특히 20년이라는 짧은시간 내 대전 내 바이오 생태계가 확장된 점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라며 “반드시 대전이 바이오랩센트럴 입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