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금강하구둑 건설등 수질 악화 … 10년새 치어 자취 감춰

대청댐과 금강하구둑 건설로 금강의 수질오염이 악화되면서 해마다 1∼3월만 되면 대량으로 잡히던 민물장어 치어가 사라지고 있다.

6일 논산시 강경읍과 전북 익산시 망성면 등 금강변 주민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금강 중·하류지역에는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바다에서 부화돼 11월 말부터 3월까지 강을 따라 금강 등 내수면으로 올라오는 민물장어 치어잡이가 주민들의 큰 소득원이었다.

민물장어는 내수면에서 2∼3년 간 자라면서 바다 깊은 곳으로 나가 산란하며, 바다에서 부화된 치어들은 조류를 타고 금강으로 올라와 성장하는 특성을 지닌 담수어족으로 한 때 이곳에서 대량으로 잡혔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금강 상류의 수질오염도가 심해지면서 장어치어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다 최근에는 금강 본류와 지류 전역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소득기반을 잃었는가 하면 일부 양식업자들은 치어를 수입해 기르는 형편이다.

논산시 강경읍 번영회를 비롯, 전북 익산시 망성면 등 금강변 주민들은 "금강 상류쪽은 대청댐에 의해 막히고, 하류에는 하구둑이 건설되면서 물길이 막혀 바다에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각종 어족이 멸종돼 가고 있다"며 "금강 상류에 대해 수질개선사업이 이뤄져 맑은 물을 되찾아야만 민물장어 치어가 되돌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