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선점하고 이를 거점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형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내달을 시작으로 산업통산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시는 이를 통해 앞으로의 발전 방향의 축을 삼겠다는 방침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달 산업통산자원부가 공모 예정인 스마트특성화 공모사업모 시는 유전자 기반 항체 신속제조 지원센터 구축계획을 공모한 상태다. 항체 신속제조 지원센터는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를 사업 대상지로 해 신약개발 공정 최적화와 함께 제품 개발기간 단축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150억원(국비 100억원) 규모이다. 

시는 항체 신속제조 지원센터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산업 기업이 생성 및 유입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현재의 지역 내 바이오산업 관련 인프라와의 접목을 통한 바이오산업의 투자 및 글로벌 진출 촉진 기반도 다질 것이란 분석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대전테크노파크, 생명공학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3개 기관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하기도 했다. R&D 기반의 국가바이오 창업·성장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사업도 공모 시점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세계적 바이오 창업지원 기관 모델인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을 한국형 모델로 구축하는 것으로 시는 기본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대덕특구 내 연면적 3만 4320㎡ 규모의 구축을 계획한 상태다. 

오는 5월 중기부의 후보지 선정 공모가 예정돼 있으나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우선 대전을 비롯한 강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인천의 경우 정치권을 통한 유치 전략 마련은 물론 인천 내 삼성바비오로직스 등 바이오산업 관련 앵커기업을 활용해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시 역시 지난해 4월부터 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기획연구용역 착수 및 기획위원 구성 등을 통해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항체 신속제조 지원센터, 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등이 모두 이뤄질 경우  2030년까지 바이오벤처창업 및 기업유치 300개사, 글로벌 진출기업은 100개사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규 일자리 창출 6000명, 바이오 전문인력 및 우수인재 유치 1000명, 바이오혁신기술 개발 100건 등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시는 내달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대형 공모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를 위해 정치권 역량 결집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를 찾은 허 시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대전의 바이오벤처창업 최적지 구축을 위해 이들 공모사업 간 대전이 선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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