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지역에 식생체류지·식생수로 등 이달 하순부터 시공
市, 도시침수·가뭄·하천수질악화·열섬현상 등 완화효과 예상

▲ 대전 둔산 일대가 빗물의 자연순환능력 회복과 함께 빗물정원 등 물순환 테마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진은 물순환도시 조감도. 대전시 제공
▲ 대전 둔산 일대가 빗물의 자연순환능력 회복과 함께 빗물정원 등 물순환 테마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진은 물순환도시 조감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둔산 일대가 빗물의 자연순환능력 회복과 함께 빗물정원 등 물순환 테마공간으로 조성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정과제인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둔산·월평·갈마동 일원(2.67㎢) 시범사업지역에 식생체류지, 식생수로, 침투측구 설치 및 투수블럭 포장을 이달 하순부터 시공한다

총 사업비 280억원 중 2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내 불투수면적이 가장 넓게 분포된 둔산권을 대상으로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해 빗물의 자연순환 기능을 회복시키고 강우유출량 및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키는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다. 저영향개발이란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여 강우유출을 최소화하고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개발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둔산1·2동, 월평1·3동, 갈마1동 등 둔산권 5개동 시범사업지역을 △공원 △도로 △관공서로 나눠 부문별 특성에 맞는 저영향개발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샘머리공원을 비롯 은평, 갈마, 둔지미, 씨애틀, 보라매 등 6개 근린공원 일원(36.8㏊)에는 식생체류지와 식생수로, 침투도랑, 투수블럭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대덕대로, 한밭대로, 둔산로 등 도로지역에는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 식수 공간을 확보해 식생체류지, 나무여과상자, 식물재배화분 등 식생형 시설 1300여개소가 설치되고 도로변에는 침투측구(18.9㎞), 보행로에는 투수블럭 포장(8705㎡) 등 침투형 시설이 각각 시공된다.

시민들의 방문이 잦은 시교육청, 경찰청, 고등법원, 서대전세무서 등 10개 공공기관에는 투수블럭, 잔디블럭, 침투측구, 식생수로 시설 등을 오는 11월까지 해당기관과 협의해 순차적으로 시공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들은 빗물유출수를 땅속으로 침투·여과시키는 기능을 촉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빗물의 자연순환능력을 향상시키고 도시침수 및 가뭄, 하천수질악화, 열섬현상 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또 물순환 특화사업으로는 샘머리공원을 빗물정원, 빗물미로원, 잔디광장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 시설을 집대성한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 인라인스케이트장의 투수성 재질교체, 음악바닥분수 및 휴식공간 확충을 통해 레저힐링이 어우러진 전국적인 빗물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방침이다.

임묵 시 환경녹지국장은 “시설공사 과정에서 교통통제, 공원 및 도로 이용제한, 지장물 이설요청 등 불편사항에 대해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올 하반기 물순환 테마공원 개장행사를 환경부와 공동으로 갖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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