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등 차량 160여대 이동··· "驛舍 명칭 사수" 결의

▲ 경부고속철도 4-1공구 역사명칭 선정에 반발하고 있는 아산시민 5000여명이 7일 과천 정부청사 운동장에서 아산역 사수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지영철 기자>

경부고속철도 4-1공구 역사명칭 선정과 관련 아산시민 5000여명은 7일 오후 3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아산역 사수 결의대회'를 갖고 아산역 명칭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전영준 아산역 사수 투쟁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광명역은 되고 아산역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이냐, 아산땅은 참여정부의 땅이 아니냐"라며 "참여정부는 20만 아산시민의 자치권을 회복시키고 아산시민의 당당한 생존권 보장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김상남 아산시의회 의장은 연대사를 통해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의 한사람으로 직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9일부터 고속철도 역사에서 아산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기준과 절차를 무시하고 이중잣대로 편법을 내세운 건교부를 규탄한다 ▲공정과 투명의 참여정부 국정원리를 더럽힌 건교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건교부는 위선과 가식으로 점철된 역사명칭 선정에 대해 반성하고 진실 앞에 사죄하라는 등 4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김판순(54·여) 아산번영회 이사는 항의의 뜻으로 20여년간 길러온 머리를 삭발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최종찬 건교부 장관 면담을 요청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뒤 강희복 아산시장 등 대표자들이 최재덕 건교부 차관을 면담했다.

최 차관은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아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만큼 이를 장관께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결의대회를 위해 아산시민 5000여명이 버스 110대, 승용차 50여대로 이동하면서 경부고속도로와 정부 과천청사에 이르는 도로가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빚었다.

<정재호·이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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