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상회의 통해 동유럽 도시 최초 교류 시작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루마니아 관광문화 도시인 브라쇼브(Brasov)시와 지난 15일 영상회의를 갖고 양 도시 간 문화교류 추진의 물꼬를 텄다.

시는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브라쇼브시의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국토 중앙에 위치한 행정·산업의 중심인 브라쇼브는 루마니아·독일·헝가리 3국의 민족 문화가 혼합된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다. 또 동계스포츠인 스키로 유명한 틈파산이 자리잡고 있다.

영상회의는 양 도시 간 협력·교류사업 추진을 위해 세종시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이용일 국제관계대사와 소리나 볼데아누 대외관계 보좌관이 양 도시를 대표해 참석했다.

영상회의는 지역별 코로나19 발생 현황, 대응 방안 등을 공유하고 양 도시의 주요 시정 정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코로나19 종식 후 인적자원 파견, 정책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방문 및 교류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화, 경제, 사회 등 교류 분야 확대 및 다각화를 위한 정책추진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이용일 국제관계대사는 "세종시가 동유럽 도시와 교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쇼브 또한 한국 도시 간 교류는 세종시가 최초"라며 "향후 유럽지역으로 교류를 넓혀가기 위한 교두보로서 브라쇼브가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볼데아누 대외관계보좌관은 "전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도 양 도시가 새로운 방식으로 교류를 추진하는 의미있는 회의였다"며 "향후 다방면의 교류 협력 추진을 통해 도시 간 우애와 신뢰를 돈독히 쌓아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국토 중앙에 위치한 브라쇼브는 드라큘라 전설의 모티브가 된 브란성이 위치한 도시다. 전통적으로 교통과 상업의 중추 역할을 해온 브라쇼브는 희귀서적 전시관, 검은 교회, 성문 등 역사적 사료가 다수 남아있다. 유네스코는 유산보존을 위한 복원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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