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윤석열 사퇴·LH 사태 등 의견 피력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청권 대권 잠룡인 양승조 충남지사가 주요 현안에 정치적 입장을 밝히면서 대권 레이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양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이 대권 경선에 참여를 고민해오다 최근 대권 경쟁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 지사는 최근 들어 주요 정치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행정가 양승조’에서 ‘대권 주자 양승조'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모양새다.

양 지사는 지난 4일 윤석열 검찰총자에 사퇴의사를 밝히자 SNS에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한 말씀 드립니다'라며 윤 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양 지사는 "윤 총장은 본인에게 주어진 1년 8월의 시간중 상당부분을 개인의 인기와 영달을 위해 쏟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사퇴한 윤 총장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며 비판했다. 양 지사는 또 LH 임직원들의 부동사 투기와 관련해 지난 9일에는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하겠다"며 충남도부터 의혹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부동산투기의혹 대책반을 운영하고 부동산 투기의혹 신고센터를 운영한다며 주요 현안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계속되는 아동학대와 관련해 15일에는 '아동학대 사후양방문 이제 그만'이란 글을 SNS에 올렸다.

양 지사는 아동학대에 대한 근본적 대응 프로세스를 새롭게 마련하겠다며 충남도가 아동인권 존중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같은 양 지사의 최근 행보에 민주당 대권 경선 레이스 참여를 염두에 두고 대권주자로의 이미지 변신을 하는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그동안 이완구 전 총리를 비롯해 반기문 전 총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이 충청대망론의 기치를 내걸고 대권에 도전했으나 중도 포기 또는 경선패배 등으로 좌절되고 말았다.

이같은 충청도민들의 염원을 양 지사가 내년 대권 경쟁에서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움직이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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