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지도 여론조사 37.2%
이재명·이낙연 훌쩍 뛰어넘어
尹, TK·충청권서 높은 지지율
국힘 정진석, 지지… 영입 관심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충남 공주가 고향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정치권 입성과 대선 출마여부 등이 정국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중 한명인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 부여 청양)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 정 의원이 차기 당대표가 될경우 윤 전 총장 영입 가능성도 엿보인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당내 대선후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새로운정치세력을 만들거나 제 3지대에 머물 가능성도 엿보여 4월 재보궐 선거이후 정치지형이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7.2%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지사는 24.2%,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3.3%로 2, 3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를 세부적으로 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대구·경북 52.6%, 충청권 46.7%,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 46.1%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 2013년 국감 당시 증언하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13년 국감 당시 증언하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권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점을 감안하면 윤 전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예사롭지 않다. 서울지역에서도 윤 전총장에 대한 지지가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 확산이 확대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도는 지난 4일 검찰총장을 자진사퇴한 이후 치솟기 시작해 현 정권에 대한 반감이 모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이른바 ‘반문(反文)’ 구심점으로 등장했다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세가 이어질 경우 ‘윤석열 대세론’까지도 점쳐지는데, 이 경우 윤 전 총장의 선택지에 따라 대선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이 정치입문과 정당입당을 통해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어떤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신당창당을 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와관련,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중 한명인 국민의힘 정 의원 역할론이 눈길을 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한 상황인데, 차기 당 대표로 나서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할 경우 윤 전 총장을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당내 후보들간 치열한 후보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이 대선인 점을 감안하면 7월경부터는 본격적인 후보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 의원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내년 대선은 정권심판 열기가 강해 양당간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다. 제 3지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로 나설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되어야 함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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