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장애·학생 비매너 행동 등 다수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수업 방식의 전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잡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3~4일 교원 741명에게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절반(52.2%)만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EBS의 ‘온라인클래스’의 경우 26.4%만이 플랫폼 안정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신학기에도 발생한 원격수업 플랫폼 접속 불량 문제를 반영한 결과다.

신학기 첫날인 이달 2일 ‘e학습터’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혼란을 겪었다.

최대 동시접속자가 15만여 명에 육박하면서 서버가 접속자 수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부는 즉각적인 서버 증설로 큰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이후로도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일선 교육현장에선 혼란이 계속됐다.

비대면 수업 방식이 안정되지 않은 것은 대학도 마찬가지다.

지난 6~7일 대전 소재 A대학 온라인강의 사이트 접속 장애로 재학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A대학은 해당 기간 네트워크 장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지 못했다고 진단했지만 대학 커뮤니티에선 수업을 듣지 못하거나 과제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학생 신모(26) 씨는 “온라인 강의 장점이 자유로운 시간 조율인데 서버가 불량하니 내가 서버에 맞춰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비대면 수업 불편은 시스템뿐만 아니라 학생 개인의 비매너적인 행동에서도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 대학 커뮤니티에선 음소거하지 않고 밥을 먹거나 노래를 부르는 학생 때문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B대학의 경우 일부 학생이 교수와 발표 학생의 마이크를 끄는 장난으로 수업을 방해해 적지 않은 학생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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