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추진실적 97.2% 기록
부산 127.8%… 광역시 중 최고
투자액 광주와 2배 넘게 차이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가R&D 예산의 대부분이 투입되는 과학도시 대전의 지역과학기술진흥 투자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2020년 추진실적에 따르면 대전은 97.2%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지방과학기술진흥협의회를 통해 의결하는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은 지역의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정부 및 17개 지자체에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지난해 지원 실적은 5조 7253억원으로 2019년도 4조 6601억원에 비해 약 22.9%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과학기술진흥 활동은 활발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대전은 타 시·도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대전의 과학기술진흥 예산은 2610억원이 편성됐는데 이 중 실제 집행된 금액은 2538억원이다.

광역시 중에선 부산이 127.8%로 실적이 가장 좋았고, 광주 119.1%, 대구 116.3%, 인천 114.8% 등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투자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원인은 세계과학도시연합 WTA(15억원),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7억 2000만원), 지역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육성사업(15억 5000만원) 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 및 축소됐기 때문이다.

투자 실적과 함께 투자 규모면에서도 대전은 큰 차이를 보였다.

광주는 지난해 지역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5745억원을, 대구는 5343억원, 부산은 5123억원을 투자했다.

대전과 광주는 투자액이 2배가 넘게 차이가 났다.

시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때 명확한 기준이 없어 대전은 산업단지 관련 예산이 빠진 것 같다”며 “올해 계획된 투자금은 2741억원으로 ICT,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투자와 함께 지역 내 기술사업화 촉진 시스템 강화 쪽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5년 단위)을 수립하고 매년 전년도 지원 실적과 당해 연도 지원계획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아 시행계획을 수립해 오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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