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학점 채우면 졸업인정
일반고는 2025년에 전면 적용
3학년 2학기 전환학기로 운영
취업준비·현장실습 집중 실시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고교학점제가 내년부터 전체 직업계고에 우선 도입된다.

교육부는 15일 ‘직업계 고등학교 학점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정해진 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앞서 교육부는 2018년부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했으며 지난해는 전체 마이스터고로 대상을 확대했다.

내년부터는 전체 직업계고로 확대하며 일반고는 2025년에 전면 적용한다. 충청권에서는 총 78개 직업계고에서 고교학점제를 실시하게 된다. 대전에서는 12개교, 세종 2개교, 충남 38개교, 충북 26개교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직업계고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 수업량의 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하도록 교육과정을 일부 개정할 예정이다.

1학점 수업량은 50분 기준으로 16회로 정하고, 고교 총 이수학점을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조정한다.

전문교과Ⅱ 실무과목에서는 최소 학업 성취 수준을 설정하고, 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보충학습을 제공해 학습을 만회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졸업 후를 준비해야 하는 3학년 2학기는 ‘전환 학기’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는 학생의 진로 희망에 따라 취업 준비, 현장 실습 등의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교육부는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부전공 연수를 확대하며 역량 강화 지원에도 나선다.

소수 교과 교사 선발을 위해서는 시·도 교육감이 직접 임용 문항을 출제하도록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학교 밖 교육자원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기관의 신청과 승인 과정을 지원하고, 시·도 교육청 공동실습소를 유망 산업 분야 실습 지원 및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관으로 전환한다.

이밖에 산학겸임교사로 선발된 신산업 분야의 산업체 전문가들이 교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사 양성 특별과정’ 연수도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산업현장과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을 통해 학생의 소중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시·도 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참여와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