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만남을 성찰하는 중학생들의 ‘진솔한’ 사람 이야기

▲책 내용 중 일부분. 형석중학교 제공

충북 증평군 형석중학교는 지난해 진행한 ‘휴먼아카이브 사람 그리고 사람’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도서 ‘사람 그리고 사람’을 발간했다.

14일 형석중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2020 증평행복교육지구 사업’ 일환으로 학생들이 직접 지역의 다양한 인물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소통하며 공감대를 찾은 기획물이다.

특히 이 책에는 학생들이 성장해나가는 그간의 여정이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겨 눈길을 끈다.

책의 저자인 2학년 학생 11명은 친구와 교사, 자주 가던 피시방 사장 등 일상에서 함께하는 이들에서부터 소방관, 국회의원, 군수에 이르기까지 지역 여러 인물을 만나 현장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삶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진솔한 내면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묻고 또 기록했다.

아울러 일상으로의 회복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기에 2학년 학생들이 남긴 타인의 삶과 가치에 귀 기울이고, 관계를 형성하며 성장해 나간 과정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히 삶을 공유하는 주변의 인물을 직접 탐색하고 톡톡 튀는 질문으로 청소년의 고민과 그들이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김동원 교장은 “‘민주 시민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 공동체’를 실천하기 위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진정한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며 “이는 코로나19 시대의 만남과 관계 형성에 대한 교육적 질문과 요구에 대한 형석중의 진실성 있는 대답이자,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자양분이다”고 밝혔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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