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사업시 상한제 적용 없고 행복도시 힘입어 수익 안전성 보장
한신공영, 교동APT 재건축 참여 금호건설, 신흥주공연립주택 수주
조치원 공동주택 사업권 경쟁 치열

글 싣는 순서
①주거용지 감소
②신규택지 예상용지는
③민간, 읍면 주목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 읍면지역 공동주택건설 사업이 국내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행복도시(동지역) 아파트 시장의 활황을 등에 업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신공영은 최근 공공-민간 협력 방식으로 재건축되는 세종시 조치원 교동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참여한다. 시공사의 부도로 지난 8년간 방치돼왔던 조치원 교통아파트.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인상깊다.

시 관계자는 “공공 민간 협력 방식은 채권 등 권리관계가 복잡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민간사업의 대안이다.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시행자로 참여하게 됐다”며 “인근 토지를 매입하고 용적률 완화 및 세대수를 확대해 사업성 확보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교동아파트는 오는 2023년까지 지하 2층 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250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포함된 복합건축물로 완공된다.

금호건설은 조치원 신흥주공연립주택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신흥주공연립주택 재건축은 지하 2층~지상 26층, 아파트 4개동, 350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금호건설 측은 조치원이 행복도시 최인접지역 이라는 점, 교체수요가 누적돼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세종 행복도시 H2·3 블록 H2·3블록에 선보인 주상복합 아파트 성공에 이어 조치원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비계획 변경승인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향후 사업진행 절차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불편한 진실로 꼽힌다.

사진 = 세종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사진 = 세종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시 관계자는 “과거 연기군때 수립된 재건축 계획은 규모가 작다. 도시계획 수정본으로 설게안을 만들어놓고 개발확정을 미리 알린 상태”라면서 “구체적으로 협의된 게 없다. 아직 정비계획 변경 승인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 혼란을 줄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공사에 문서로 주의 조치했다”고 말했다.

세종시 조치원 서북부지구 공동주택 사업권(설계공모)을 거머쥐기위한 경쟁도 뜨겁다. 공동주택 설계공모엔 △계룡건설·대흥(설계사 토문건축사사무소) △금성백조주택·금성백조건설(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이수건설(투에이치엠건축사사무소)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조치원 서북부 지구 사업지는 복합업무단지부터 공동주택, 상업시설까지 주거, 상업, 주민편익 기능을 모두 아우르는 그야말로 미니신도시로 꼽힌다. 무엇보다 조치원에서 10여년만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으로, 수요층의 관심도 뜨겁다. 앞으로도 조치원 등 읍면지역 공동주택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민간 건설사가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시 주택과 관계자는 “최근 읍면지역 사업 시행을 희망하는 건설사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를 묻고 있다”면서 “읍면지역의 경우 공공택지 외 민간택지 사업시행 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예정지역보다 싼 값에 땅을 매입할 수 있는 반면 상황에 따라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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