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준공식 … TFT-LCD 유리기판 본격 생산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주목하라.'

독일 최대 유리제조회사인 '쇼트(Schott)'사가 일본 구라모토 세이사쿠쇼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쇼트 구라모토 프로세싱 코리아(이하 SKPK)'가 오는 22일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오창공장 준공식을 갖고 5세대와 7세대 TFT-LCD용 유리기판 생산에 돌입한다.

이날 준공하는 SKPK는 지난 2005년 쇼트사가 5억 1000만 달러(한화 5000여억 원)를 투자키로 충북도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 해 11월 공장 기공식을 가진지 15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쇼트사의 오창공장 투자액은 중국 '상하이기차'의 쌍용자동차 인수(5억 6000만 달러),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17억 1000만 달러), 삼성과 소니의 합작사 설립(9억 3000만 달러) 등 대기업의 인수·합병 및 합작 방식을 제외하고 순수 외국계 자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날 준공되는 SKPK 오창공장은 전체 부지 10만 평 가운데 2만 평으로 독일 쇼트그룹 용해로에서 생산된 유리를 들여와 연간 100만장 가량의 TFT-LCD용 유리기판을 가공해 국내 삼성전자 및 LG필립스에 전량 납품하게 된다.

SKPK는 또 5만여 평의 부지에 유리 용해로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청원군에 이미 건설 승인을 마쳤으며, 내년에 이 시설이 준공되면 국내에서 만든 유리로 TFT-LCD용 유리기판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SKPK 오창공장은 한국·독일·일본 등 각국의 숙련된 기술자 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유리 용해로 시설 건립 및 후(後)가공 시설 확장 등이 이뤄지게 되면 수천 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돼 지역 인재의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PK는 앞으로 양산단계에 있는 5세대 유리기판과 시생산 단계에 있는 7세대 대형 유리기판을 가공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등에 공급할 예정이며, 현재 16%에 머물러 있는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10년 내에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쇼트그룹은 독일 마인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유수의 유리 특화 전문 생산업체로 전 세계 38개국에 1만 6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22억 3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SKPK 합작사인 일본 구라모토 세이사쿠쇼는 일본의 유리기판 전문생산업체로 지난해 3억 3000만 엔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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