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룡동 스마트시티 2단지 22억원
세종 수루배 3단지리슈빌더리버 17억원
청주 신영지웰시티 1차 15억원
천안 불당동 펜타포트 16억원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충청권에서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지역에선 일부 아파트만 초고가에 거래돼 왔지만 최근 ‘호가’로만 여겨졌던 고가에 실제 매매까지 이어지고 있다.

4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초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에선 대전을 중심으로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가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우선 대전시의 경우 2016년 5건에 불과했던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 34건으로 급증했다. 대전지역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2016년~2019년까지 매년 3~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의 경우 그동안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전무했지만, 지난해부터 15억원 이상 아파트 4건이 매매가 이뤄졌다.

충북에선 2018년 1건, 충남에선 2019년과 지난해 각 1건씩 총 2건의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성사됐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으로 수요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는 것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서 초고가 아파트들의 거래가 급증하면서 해당 아파트 단지가 어디인지 덩달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을 통해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전에선 크로바아파트, 스마트시티, 도룡SK뷰, 도안 트리풀시티 9단지 등에서 15억원 이상 매매거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크로바아파트는 지난해 11월 17억 8000만원(전용면적 164.95㎡)에 매매가 이뤄지는 등 2020년 한 해에만 13건의 15억 이상 매매 거래가 있었다.
도룡동 스마트시티 2단지의 경우 지난해 7월 22억원(189.4944㎡)에 거래가 이뤄지며 대전 최고가 아파트로 꼽혔다.
급격히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도룡SK뷰에선 지난해 5월 15억 1500만원(116.8648㎡)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트리풀시티 9단지는 지난해 11월 15억원(139.09㎡)에 팔렸다. 세종에선 수루배 3단지 리슈빌더리버가 지난해 17억(134.8864㎡)에 거래가 이뤄지며 최고가 아파트로 분류됐다. 

충북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신영지웰시티1차가 15억 2000만원(196.976㎡), 충남은 천안 서북구 불당동 펜타포트 103동이 16억원(217.166㎡)으로 각 지역 최고가 아파트로 꼽혔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충청권 집값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고가 전세 수요가 고가 아파트 매매 수요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패닉 바잉과 전세대란도 초고가 아파트 거래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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