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이두식 회장, 세종상의 출범 일등공신 공적 커 ‘연임’ 가능성
市 기업 경쟁력 미미… “차기 회장, 기업계 든든한 대변인 역할 해야”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지역 상공인의 든든한 대변인 역할을 하는 ‘세종상공회의소’ 차기 수장은 누가 될까.

2018년 3월 세종상의 공식 출범 이후 초대회장을 맡은 이두식 회장의 임기가 오는 5월 2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후임 회장에 대한 세종 기업인의 관심이 높다.

현재로선 이 회장의 추대로 인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회장이 세종상의 출범의 일등공신이라는 점, 임기 내 세종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 초석을 다진 점이 부각된다. 특히 세종시 정주여건 확충의 열쇠를 쥔 기업 생태계의 정착을 위해선 이 회장의 리더십이 아직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세종시는 타지역 상의 회장 선출과 달리 경선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현재 세종상의 부회장직은 페더럴모굴세종(주) 이우형, (주)동양에이케이코리아 김윤중, 유진통신공업(주) 정태봉, (주)레이크머티리얼즈 김진동 대표가 맡고 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대표들 가운데, 차기 회장직에 대한 암묵적 도전장을 내민 인물은 아직까진 표출되지 않고 있다.

세종상의 한 회원사 대표는 “타 지역은 상의 회장 선출시 경쟁구도가 형성되지만, 세종시는 아직까지는 회장직을 하기 위해 손을 드는 인물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이두식 회장의 의지에 따라 연임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세종 기업계는 이 회장의 공적에 대해 △대전·청주권의 반대를 극복한 세종상의 출범 △경제포럼 등을 통한 기업인의 결속력 강화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세종상의 프로그램 확대 등을 꼽고 있다.

실제 2018년 출범 초기만해도 10여개 수준이었던 회원사는 현재 200여개로 대거 늘어났다.

세종상의 사무직 직원도 5명에서 20여명으로 확충됐으며, 사무국은 기업환경 개선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연임 자격에 대한 궁금증을 제기하고 있다. 이 회장이 최근 이텍산업 회장직에서 물러나 고문직을 맡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 회장은 이텍산업과 별개로 지난해 11월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업을 수행하는 ‘주식회사 MBP(메니지먼트 비즈니스 플랫폼)’을 창립했다. 현재 주식회사는 MBP는 세종상의 회원사로 등록돼 있어, 이 회장이 임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충족했다. 또한 이텍산업 고문직만으로도 임원을 맡을 수 있는 게 상의 내부 규정이다. 결국 이두식 회장의 의지가 관건이다.

이처럼 이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세종상의 한 회원사 관계자는 “현재는 이두식 회장의 연임에 큰 문제를 제기하는 회원사들이 없지만, 그래도 상황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기 회장은 세종 기업계의 든든한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검증된 인물이 앉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상의의 차기 회장직인 주목되는 것은,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기업 역할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등 외형적 성장은 거듭되고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인 기업 경쟁력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세종 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완성된다고 하더라도 든든한 기업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을 경우 경제활성화를 이끄는 것은 힘들 것”이라면서 “기업인의 든든한 대변인 역할을 하는 세종상의의 위상을 높인 이후, 기업을 확충 시킬 특단의 대책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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