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대덕산단 이사장 역임… 화합 이끌어와
‘포용문화 다짐’ 상대후보 측 의원배정 등 내걸어
분과위원회 신설·지원사업 발굴… 소통 공약도
지역경제 회복 주력·회원 간 구심점 역할 최선

▲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 사진=송해창 기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회원 간 소통과 화합에 역점을 두겠다. 회장 역할을 정립한 후 소임을 분명히 해 나가겠다.”

대전상공회의소(이하 대전상의) 제24대 회장선거에 출마한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의 일성이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후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 회장의 이력은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그는 2005년 대전 3·4산업단지관리공단(이후 대덕산업단지로 개편) 제5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12년간 제5·6·7·8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대덕산단을 이끌었다.

당시 연이은 추대, 연이은 만장일치 당선은 지역사회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경험을 대전상의에 녹여낸다는 각오다.

그는 “대덕산단 이사장을 맡으며 회원 간 융합에 힘써 왔다. 더욱 끈끈한 대덕산단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대전상의에도 (대덕산단 이사장) 경험을 잘 살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화합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제5대 이사장 취임은 경선을 거친 결과였다. 취임 이후 ‘승자가 패자를 끌어안는 문화’를 만들겠다 다짐했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회원들도 대덕산단 이사회로 합류시켰다. 서로 소통하며 대덕산단 발전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4선에 연달아 성공했다. 대덕산단 회원들이 제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라고 덧붙였다.

화합 방안도 구체화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시·군 8개 지역 1개 업체 이상 상임의원 배정 △상대 후보 측 주요업체 부회장·상임의원 배정 등을 내걸었다.

소통 방안으로는 △부문별 분과위원회 신설 △회원사 지원사업 발굴 △정기 워크샵 개최 △회원사 자율 참여 유도 등을 공약했다.

실효성에 중점을 뒀다는 평이다.

최 회장은 ‘회장 역할 정립’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회장 역할을 분명히 할 생각이다. 회장은 ‘역할’이 중요한 자리”라며 “‘~을 하겠다’는 공약도 중요하나 역할 정립이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회원 간 구심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구심점이 있어야 소통과 화합이 가능하다”며 “열심히 하겠다. 믿고 기댈 수 있는 회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제23대 대전상의 회장선거도 언급했다.

회장에 출마한 그는 정성욱 현 회장(금성백조 회장)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정 회장님은 나보다 모든 것이 나은 분이다. 인품·경력·회사규모 등 내가 비할 수 있겠느냐”며 “당시 ‘왜 지는 싸움을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이기는 싸움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과 비할 수는 없지만 나도 매력이 있다 생각했다. 젊음·활력·열정 등에서 자신 있었다”며 “최선을 다하고 승패는 하늘에 맡겼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연이은 경선구도에 다소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제24대 회장 선거는) 단일후보 등록이 가장 좋은 방안이었을 것이다. 경쟁보다 합의에 이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며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또 “경선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정당성과 역동성은 경선을 거쳐야 극대화되기도 한다”며 “경선 관련 다양한 우려가 나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소통과 화합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대전상의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계가 많이 힘들다. 경제회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회장이 되겠다. 많은 지지와 성원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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