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치료제 필요성 강조돼 감염병 기초연구·신약개발 투자필요
예산 55억으론 연구센터 1~2개만 가동 가능… 소장선임엔 인력풀 한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가운데 개소를 앞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이하 바이러스연)에 대한 지원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국산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며 감염병 기초연구와 신약개발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 하위 조직으로 설립되는 바이러스연은 7월 개소를 위해 소장 선임 등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바이러스연은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 및 백신 개발 등을 위한 종합적 연구기관으로 지난해 범정부 차원 중점과제로 검토됐다.

 바이러스연의 주요 기능은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바이러스와 숙주의 상호작용, 신·변종 바이러스의 특성, 바이러스 모델링 또는 다학제 등을 연구한다.

 또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바이러스 연구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립감염병연구소와도 상호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해 백신·치료제의 기초 원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조직은 연구센터와 운영지원팀으로 구성되며 5월경 최종 소장 후보자가 결정된다.

 다만 부족한 예산과 전문인력 풀은 설립 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올해 바이러스연 관련 예산은 55억원.

 적어도 3개의 연구센터를 가동해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으로는 1~2개 연구센터를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초대 소장 선임에 있어서도 국내 인력 풀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바이러스 분야에서 경영 능력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적임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고, 코로나로 인해 해외 한인 석학을 영입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강동우 IBS 전략정책실장은 “일단 올해는 설립 원년임을 감안해 연구센터 1개 규모 예산만 반영됐다”며 “조직, 연구인력 및 행정·기술 지원인력을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2~3개의 연구센터와 운영지원팀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 연구 규모에 따라 연구소장이 탄력적으로 연구인력을 운영하되 장기연구를 위한 안정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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