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새로운 향수, '샹스'(Chance)의 본래 의미와 향기, 디자인 등을 알아본다.

▶의미='Chance'란 영어로 '찬스', 불어로 '샹스'이며 사전적인 의미로는 일생에 몇 번 주어지는 기회 혹은 행운을 뜻한다.

하지만 샤넬의 '샹스'는 그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기회가 아닌 적극적으로 잡아야 하는 기회를 의미한다. 기회(이하 Chance)는 우리의 곁에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잘 깨닫지 못한다. 'Chance'는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할 때 불쑥 나타나, 스치듯 지나가면서 유혹의 손짓을 한다. 'Chance'를 잡는 순간 모든 것이 가능해지지만, 'Chance'를 잡지 못하면 뒤늦게 탄식하게 된다.

이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샤넬의 새로운 향수 '샹스'의 향기는 젊고, 도전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CHANCE VS CHANEL'

이 두 이름이 비슷해 보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둘은 언제나 서로를 향하고 있으며 'CHANEL'과 'CHANCE'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왔다. 그리고 그 역사 속에 특별한 향기가 태어났다.

▶향기=그렇다면 샹스의 향기는 어떤 미묘함을 지니고 있을까.

샤넬의 조향사 자끄 뽈쥬는 기존의 샤넬 향의 세계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향기를 선보였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견한 밧줄과 같이, 떨어지지 않을 것을 알지만 그래도 조금은 두려운, 묘한 흥분을 불러 일으키는 향수이다.

야성을 일깨우고 욕망을 움직이는 향기, 첫 포옹처럼 억누를 수 없는 강렬한 섹시함과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순간으로 이끄는 향기이다. 히야신스, 화이트 머스크, 핑크 페퍼, 쟈스민, 후레시 베티베, 시트러스, 아이리스 추출물, 팻츌리 앰버….

그 중심에는 알코올과 에스테르가 독특한 조화를 이뤄 '의외의 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디자인=1921년 '샤넬 No.5'의 탄생 이래, 샤넬의 향수 디자인은 순수, 완벽, 영속성의 모델이 되어 왔다. 화이트, 블랙, 골드, 사각형의 형태와 독특한 활자.

샤넬 향수의 특징은 이러한 심플하고 신성한 원칙에 기초하며, 모두 향수를 완벽하게 만드는 가장 순수하고 심플한 세팅으로 되어 있다.

보통의 향수 용기는 장식을 이용해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샤넬은 우아한 절제의 미학을 추구해 왔다. 세기를 이어온 샤넬 스타일은 신세대에게 항상 럭셔리, 심플함, 그리고 실용적인 우아함까지 전해 주었다.

▶색상=화이트, 블랙, 베이지는 샤넬의 영원한 컬러이지만, 샹스는 핑크색을 고집한다.

라일락과 모브 컬러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여러가지 컬러가 조합되면서 펄감으로 빛나는 핑크.

미묘하지만 강렬한 핑크는 삶의 기쁨으로 가득한 색을 의미한다. 이는 마드모아젤 샤넬의 당당함과 뛰어난 독창성, 추진력, 낙천주의적 성격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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