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이용법

▲ 최근 문을 연 찜질방은 주부, 직장인들의 모임 장소로 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찜질방. 이용요령을 알고 가면 더욱 유익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채원상 기자>
최근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찜질방.

단지 피로를 푸는 장소로서 뿐만 아니라 아줌마들에게는 편안한 모임 장소, 젊은이들에게는 데이트 장소, 스트레스에 찌든 직장인에게는 휴식처 등 쓰임새도 다양하다.

입장료가 사우나의 2배에 가까워도 찜질방에 인파가 모여드는 이유는 그 쓰임새가 다양한데다 찜질방은 단순히 열기욕(熱氣浴)만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

찜질방은 사우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목욕 절차는 기본이고 열기욕을 비롯해 헬스와 영화 관람까지 가능하다.

최근에 문을 연 찜질방들은 가족이나 연인이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넘치면 약도 독이 되는 법.

찜질방을 지나치게 자주 찾는 것은 오히려 몸을 해롭게 한다. 내 몸에 딱 맞는 건강한 찜질방 이용방법을 알아보자.

▲알맞는 찜질 시간을 배정해라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 적절한 이용시간을 못 박을 수는 없지만 지치거나 피로한 느낌이 들면 바로 나오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1회에 최대 20∼30분을 넘기면 좋지 않다. 찜질방을 나온 뒤에도 최소 30분에서 1시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5분 정도 찜질방을 이용하고 10분 정도 휴게실에서 쉬는 것을 몇 차례 반복해도 괜찮다.

찜질방에 들어가면 자세를 바로 하고 눈을 뜬 채로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게 좋다.

여럿이 모여서 게임을 하거나 뛰어다니면 심장박동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잠을 자거나 책을 읽게 되면 피로감 등 신체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찜질할 때 모발은 젖은 수건으로 감싸라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은 60도만 넘으면 변성된다. 변성현상은 마른 머리카락을 고열에 직접 노출했을 때 가장 심하므로 찜질시 모발을 적신 후 수건으로 감싸는 게 좋다.

적당한 찜질이 몸에 좋은 것을 사실이나 아무에게나 맞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특히 안면홍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장시간 고열에 노출되면 모세혈관이 쉽게 확장되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신 후 숙취해소를 위해 찜질방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금물이다. 술을 마시면 소변양이 늘어나 수분이 부족하게 되는데 거기에다 땀까지 뺀다면 술 깨는 속도가 더욱 늦어진다.

▲찜질 후에는 맹물로 세안해라

찜질방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그러나 750도 가까이 달궈진 맥반석에 지속적으로 피부를 노출할 경우 고열이 피부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기미, 주근깨 등 색소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찜질방에선 고열이 직접 닿지 않도록 얼굴을 찬 물수건으로 가리고 뜨거운 쪽을 등지고 앉는 게 좋다"며 "찜질 후에는 열에 의해 피부가 달아오르고 각질이 부풀어 있는 상태이므로 알칼라성 비누나 자극이 강한 때수건을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주로 자극이 약한 중성비누를 사용하거나 아예 맹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으며 부풀어 있는 각질을 때수건으로 벗겨내면 피부 보호막까지 손상시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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